“어이! 거기 꼬맹이!”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놀라 돌아보니 거대한 체구의 사내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복장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온몸을 뒤덮은 갑옷하며 허리춤에 찬 검까지 일반 병사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렇다고 용병이나 기사라고 하기엔 너무 젊은데....... 뭐랄까, 백수? 아니, 아저씨인가? 어쨌든 굉장히 수상한 느낌이지만 일단 정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니까. "저 부르셨어요?" 겁먹지 않고 태연하게 대답하자 상대 역시 안심했는지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다행이다. 난 또 네가 날 죽이려고 달려드는 줄 알고 얼마나 무서웠다고."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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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라고 불리는 자들이다. 우리 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괴물이지만, 차원 이동한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만나게 된다. 그놈과의 만남은 죽음이나 다름없다. 놈에게서 도망치려면 무조건 뛰어야 한다. 절대로 뒤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 만약 눈이라도 마주친다면 끝이다. 살고 싶다면 죽어라 달리는 수밖에 없다. (중략) 이곳에서도 살기는 만만치 않다. 목숨을 노리는 적부터 굶주림까지 온갖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그렇지만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 지금 죽는다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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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낯설었다. 하늘 위 구름마저 처음 보는 형태였고, 집들 역시 생소했다. 낯선 환경만큼이나 적응되지 않는 것이 또 있었으니, 바로 몸이였다. 힘이라고는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걷는 것 조차 버거웠다. 그렇게 한참을 걷던 도중, 마을 광장 한가운데 있는 분수대 앞에 멈춰섰다. “물이라도 마셔볼까?” 목이 마르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인지한 것이다. 잠시 후, 손에 쥐고 있던 물병을 입가로 가져갔다. 그리고 물을 마시려는 순간, 누군가 뒤에서 어깨를 붙잡았다. 깜짝 놀란 나머지 들고 있던 물병을 놓쳐버렸다. 바닥에 떨어져 깨진 병 조각 사이로 붉은 액체가 흘러나왔다. 피였다. 피로 물든 손바닥을 내려다보던 그때, 눈 앞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점점 커지는 그림자는 이내 날 집어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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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눈을 떴을 때 세상은 온통 검은색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점점 주변 사물들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검은 안개 사이로 무언가 형체가 보였다. 거대한 골렘이었다. 당황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순간 커다란 손이 날 잡아챘다. 그리고 눈앞엔 작은 아이가 서있었다. "안녕! 난 네르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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